0회차 코멘터리

씨피유 컨테스트 0회차가 마무리되었고

결산 겸 몇 가지 이야기를 붙여보려 합니다

 


 

이번 0회차의 최종 참여 인원은 예상보다 적었지만

모니터링 당시 실제로 과제곡을 도전한 도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집계된 숫자보다도 많은 분들의 열정과 관심을 확인 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습니다.

설문조사 또한 저희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응답해 주셔서

차기 대회 준비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형식으로 대회를 치뤄보다보니

비대면에 사람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을까,

대회에 있어서 다 같이 모이는 현장감과 재미가 반감되지 않았을까,

많은 걱정을 하면서 시작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유저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올리고 글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이 대회는 지난번 진행되었던 현장 사운드 볼텍스 대회와 같은 이벤트를 추진해 볼 수 없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2020년 7월 말부터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논의 끝에 비대면 기획이 추진되었고,

여러 과정을 거쳐 이번 비대면 형태로

지난 11월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내용을 폐기하고 많은 구성을 갈아엎고

초기의 기획과는 적잖게 달라진 대회였지만

다행히 무사히 끝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의 인쇄물 제작이 급하게 진행되어 부제가 누락되었지만

하단에 추가되었어야 했던 ‘여러분과 함께할, 영원한 씨피유' 라는 부제가 있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할, 영원한 씨피유’라는 부제로 가장 먼저 떠오른 곡은 'ouroboros -twin stroke of the end-'였습니다

그래서 대회 준비 중에도 난이도 조정과 과제곡 변경이 있었지만 이 곡 만큼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모니터링 당시 유저들의 수준이 초기 구상보다도 훨씬 높다고 판단하여

잠정적으로 18.5 수준의 난이도로 코스 구성을 준비했고

곡의 선정 기준은 ‘의외로 잘 선택되지 않는 곡이면서 난이도와 손맛이 괜찮은 곡’으로 정해기존의 곡과 패턴을 외운 상태로 과제곡에 임하지 않고 비주류 곡을 발굴해내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원래 기본 과제곡의 보스곡 포지션은 19 난이도의 곡이 준비되어야 했지만

기본 과제곡이 의도보다 높은 난이도로 짜여져 두 번의 너프를 거친 이후

컨셉곡을 중심으로 다시 리스트를 준비하여 최종적으로 0회차의 과제곡 구성이 되었습니다.

 

첫 대회인 만큼 난이도 부분에 있어서도 ‘처음이니까’ 가능한 실험적인 구성으로 시도했고

전반적인 난이도가 높게 책정되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험적인 구성 덕분에 배울 점 또한 많았습니다.

 


 

처음 진행해 보는 대회이면서 사전 고지 없이 비대면과 단체 집합 자제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간을 길게 잡고 진행한 대회였으며,

참여자 분들이 기간에 대한 압박감 없이 참여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비록 너무 길다 싶을 정도로 기간이 길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라는 기획 의도에는 걸맞게 진행되어 다행이라 느낍니다.

 

다만 기록 검증을 위해 구글 폼과 이메일을 모두 제출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움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반대로 그 부분에 대한 고지를 더 명확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했다는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처음 선보인 대회가 탈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를 위해 0회차 대회에 대한 사후 설문조사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설문조사의 결과에도 코멘트를 달아 봅니다.

 

대회를 참가하지 않은 이유로 꼽은 가장 많은 사유는 ‘주안 CPU 게임랜드가 너무 멀어서’였습니다.

저희도 주안역 직통열차나 포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기에는 아직 주안이 적당한 듯 합니다.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분별력 있는 적절한 난이도였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으나

기타 의견을 포함하면 ‘어려웠다’는 응답 또한 적지 않은 비율이였으며

이번 과제곡이 쉬웠다고 응답한 경우는 2분 뿐이었습니다.

 

설문에서 단 한 표도 어렵다고 꼽히지 않은 채보는 ULTRA B+K MXM

단 한 표도 쉽다고 꼽히지 않은 채보는 ドーパミン EXH 였습니다.

다만 실제 결과와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할 때 이번 대회의 최약체는 Sharkbait MXM이었다고 판단됩니다.

모니터링 당시에도 유저분들의 수준 편차가 상당히 컸기에 호불호가 갈렸고

이후의 대회는 0회차 난이도와 비슷하거나 더 쉬운 수준의 기본 과제곡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추후에 씨피유 컨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면 하는 기종에는 다양한 피드백을 주셨으며

예상된 응답 인원 풀에서도 예상치 못한 호응도를 지닌 기종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실수로 누락된 ‘태고의 달인’, ‘츄니즘’ 기종에

특히나 매장 5층의 배경음악을 담당하는 ‘두더지 잡기’ 게임기의 폭발적인 인기를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종에서 대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회의 구성이나 양식에 대해서는 시험적인 0회차 진행에서도 발견된 취약점이 있었지만

대부분 비대면 대회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드백 주신 모든 내용은 모두 확인하였으며 추후 대회 진행에 참고하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미흡하였다고 생각 되는 부분에서의 피드백이 상당 부분 공통 의견이 많았습니다.

가장 많이 나왔던 응답은 ‘초보자 배려 부족’이였고 그 다음으로는 ‘참가자 난이도 수준 고려’였습니다.

중요한 건 이 응답은 과제곡 난이도와 이어지는 문제였고 해당 응답수는 과제곡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수보다 많았다는 점입니다.

현재로서는 규칙상 변화를 일부 주는 방법으로도 고려하고 있으나,

이 부분은 과제곡 구성뿐만 아니라 그 외 전체적인 컨테스트 운영 방향성으로도 넘어가는 부분이다 보니 이렇다 확답을 드리긴 어렵습니다.

난이도 밸런싱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기에 앞으로 더 나은 과제곡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많이 나왔던 응답의 '홍보 부족'은 갑작스러운 코로나 상황 악화로 인해 적극적인 참여 독려가 어려웠고

대회 중간에 상위 3명을 제외한 기타 ‘수상명’을 공개하려고도 했지만

이 역시 대회 진행 중 방역 관련한 민원이 접수되어 공지가 빠르게 되지 못했습니다.

비대면 대회의 특징인 방역 수칙 준수 환경에서의 대회라는 장점이 희석될 수도 있어

해당 부분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홍보가 부진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많이 떠들고 다니지 않아도 모두가 즐기는 대회 그 자체로 홍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추후 씨피유 컨테스트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요소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의 공통의견이 존재했습니다.

압도적인 2개의 응답이 확인되었고 추후의 진행 대회에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점만 언급하겠습니다.

그 외 설문지의 답안 내용처럼 저희도 많은 아이디어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그런데 너무 많이는 말고.

 

 

경품으로 증정되었으면 하는 품목에는

가장 많은 응답으로 약 70%의 응답이 ‘주안 CPU가 유지 되는 것 자체’를 경품으로 여겨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씨피유 게임랜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선택된 항목은 예상치 못한 경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자유로운 의견을 제시해 주셨습니다만,

그 중 절반이 대회를 응원해주시는 글이였습니다.

많은 응원과 조언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올리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준비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상당히 다양하고 많은 응답이 기록되었지만

0회차 대회와 설문조사에 대한 충분한 피드백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경품은 난수 추첨으로, 당첨된 분은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사무실로 방문하여 닉네임 혹은 명시해주신 카드 번호를 확인하면

2천원 어치 음료수와 BEMANI 리폼 스티커 2장을 드리겠습니다

 


 

여담으로,

지난 11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티셔츠는 0회차 대회와 같이 기획된 기념품입니다.

'만약 씨피유 게임랜드가 사라지더라도 오락실 로고가 박힌 티셔츠가 있다면 유저분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동기로 티셔츠 제작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왕 남겨야 될 티셔츠라면 좋은 재질이여야 하기에 과감하게 단가 높은 고품질 원단으로 제작하였고

영원한 CPU라는 위한 컨셉에 맞춰 대회와 같이 여러분들에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0회차 코멘터리를 마칩니다.

상당히 부산스럽게 준비했던 대회이기도 해서 되돌아보면 많은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다행히도 처음에 우려했던 것과 달리 0회차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는 않았고

이제 정식 1회차 씨피유 컨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씨피유 컨테스트 운영팀 올림